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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호시

[스크랩] Re:섬진강 황혼


    섬진강 황혼 / 건호님
    섬진강 오백리에 해가 지면
    상사화보다 붉어진 강물 때문에
    환장할 외로움
    강물에 혼을 던지는 사람
    갈대밭을 까닭없이 해메이는 사람
    강속으로  노저어가는 사람
    그저 강둑에서 흐느껴 우는 사람
    내 언저리로 나룻배 하나 흘러오지만
    그들보다도 더 외로울 것 같아
    배멀미 난 사람처럼 
    붉은 강물만 쳐다보고 있다
    
    
    출처 : 소나무 5길
    글쓴이 : 석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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