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황혼 / 건호님
섬진강 오백리에 해가 지면 상사화보다 붉어진 강물 때문에 환장할 외로움 강물에 혼을 던지는 사람 갈대밭을 까닭없이 해메이는 사람 강속으로 노저어가는 사람 그저 강둑에서 흐느껴 우는 사람 내 언저리로 나룻배 하나 흘러오지만 그들보다도 더 외로울 것 같아 배멀미 난 사람처럼 붉은 강물만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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