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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호시

야옹야옹

고양이가 운다

뒷덜미 타고 정수리 뛰어들어

피 묻은 입술 훔친다

쥐구멍 노려보며 형형하게 안광 쏟아내다

내 안 우글거리는 생쥐를 노린다

핵분열 하는 비겁에

쥐구멍 찾는 설치류들

자꾸만 뒷걸음 친다

순식간 늑골까지 내려와

검은 허파를 물어뜯고

내장 깊숙이 웅크린 생쥐를 물어뜯는다

내 혈관 속 분열 거듭하던 짐승들

이리저리 �기며

숨을 곳 찾아 웅크리지만

저벅저벅 혈관 유린하는 놈에 �겨 새파랗게 질린다

기둥 갉아먹는 표독한 흉계

적나라하게 발각되어 찢어 발겨진다

핵분열 하는 비열한 음모와

얇은 원피스에 가려진 속살

발칙하게 상상하던 짐승들

갈갈이 찢겨져 비명 지른다

인정사정없이 유린당하다

텅 빈 가죽만 남은 몸

놈이 쾡하게 노려본다

야옹야옹

 

2008 시로여는 세상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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