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2)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리 술독에 빠져버리고 싶어도 심약한 나는 그러지도 못해 맘껏 취해보지 못하고 선술집 문을 나선다 파도는 콘크리트 제방에 머리를 들이받으며 주정을 하고 등대도 없는 망망대해로 떠나는 나룻배처럼 젊은 연인들이 속살거리던 해변에서 창원행 버스를 기다린다 내일이면 서울로 떠나는데 설렘 보다.. [스크랩] Re:섬진강 황혼 섬진강 황혼 / 건호님 섬진강 오백리에 해가 지면 상사화보다 붉어진 강물 때문에 환장할 외로움 강물에 혼을 던지는 사람 갈대밭을 까닭없이 해메이는 사람 강속으로 노저어가는 사람 그저 강둑에서 흐느껴 우는 사람 내 언저리로 나룻배 하나 흘러오지만 그들보다도 더 외로울 것 같아 배멀미 난 사.. 이전 1 ··· 73 74 75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