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던진 돌 하나
즈믄 시간 허공을 날다
어느 별에 떨어져
물주름에 둥글어지다
건져올려졌으면 합니다
그 여자 청남색 물감으로
푸른 지구별 만들고
나 닮은 사내 하나 그려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으면 어떠할런지요
물주름에 수십생 닳아지는 사이
나 그녀의 별에 태어나
둥근 별똥별에 그려진
낯선 별 가물가물한 사내 갸웃거리며
지난생 팔매질 기억못한 채
서쪽 창가 간혹 보이는
아슴한 지구별에 무심할 일입니다
지난 생 어깨 부비던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펄렁거리며 날아가는 나비
내게 도리질하는 것처럼
허공에 끊임없이 뿌린 씨앗들
은하에 별빛으로 무성하게 반짝이는데도
깊은 꿈속 둔하게 갸우뚱거리는 나는
몇 생을 더 돌고 돌아야
그대앞에 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