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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명사

한미숙명인 / 강원도향토음식명인




경력

 

* 2003.12 ~ 2015.02 타께노꼬 ( 일본식 요리 업장-사장 및 주방장 )

* 2016 ~2017 (주) 에스텍 시스템

* 2017. ~ (주) 소람 한방병원 근무 (현 근무중)

 

 

 

○ 면허 및 자격

 

* 2016. 06. 22 한식조리기능사

* 2017. 06. 09 복어조리기능사

* 2017. 09. 29 조리기능장

 

 

강원도 음식을 떠올리면 메밀전병, 곤드레밥, 황태국과 감자, 옥수수를 이용하여 만든 음식이지 않을까. 옛날부터 절박했던 이 곳은 메밀과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를 재배했고 주식으로 사용하곤 했었다.

강원도 하면 감자, 감자 하면 감자밥, 감자떡, 감자옹심이, 감자전이 곧 떠올려진다. 그중 감자떡은 썩은 감자와 캐다가 상처난 감자를 썩혀서 갈아 앉은 녹말을 여러번 몸을 바꾸어가며 하얀 가루를 얹어 겨울에 떡을 빚은 것이고 감자전은 초복, 중복, 말복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였다.

메밀은 하얀 꽃이 지고 수확한 메밀에서 얻은 가루이며 솥뚜껑을 덮고 감자로 손잡이를 만들어 기름을 두르고 배추절임을 찢어 쪽파와 함께 올리고 부침개로 만들어 먹었다. 또한 메밀전병과 칼국수, 수제비 등이 있다.

예로부터 명태는 알부터 내장까지 버릴게 하나 없는 서민의 생선이라고 하였다. 명태의 알로 만든 젓을 명란젓, 내장으로 만들면 창란젓이라 하고, 아가미로 만든 젓갈은 서가리라고 불리며 깍두기를 담그는데 사용하면 무와 깍두기 국물이 아주 시원해진다. 껍데기는 말려뒀다가 살짝 구워서 쌈을 싸먹기도 하고, 생선 살과 고니는 국거리로 활용된다. 특히 한 겨울철, 명태를 일교차가 큰 덕장에 걸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스무번 이상 반복하면서 하늘의 기운으로 말린 것이 황태였다. 이 것으로 국을 끓이고, 졸이고, 찌는 음식들은 쫄깃한 육질과 깊은 맛이 있으며 먹으면 감기를 멀리 해주어 겨울 내 보양식으로 각관 받았다.

옛날 쌀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절... 옥수수밥, 옥수수범벅, 올챙이국수 등을 만들어 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워 주었던 훌륭한 주식 역할을 해주었던 게 바로 옥수수이다. 산나물도 많았기에 곰취, 넘취, 고사리, 곤드레, 다래순, 누리대, 명이, 참나물, 취나물, 떡취, 산갓(물김치), 딱죽이(모시대), 햇잎나물(처음으로 나는 햇 나물), 능개승마(버뚝바리), 오가피 잎, 개드릅(엄나물), 드릅, 땅드릅 단풍취와 우산나물, 참당귀잎, 명품취, 삽주싹, 참고비 등등 향이 진한 나물은 밥으로 하지 않고 향이 순한 곰취, 곤드레, 시레기, 콩나물, 무, 밤 등을 밥과 함께 지어 영양분을 보충하는 구황식물로 먹었다. 특히 곤드레밥은 그 은은한 향과 맛이 매력있어 요즘 별미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버섯의 종류도 다양해 느타리 버섯, 싸지버섯, 참부재버섯, 표고버섯, 능이버섯, 송이버섯, 벚꽃 버섯, 꽃송이버섯, 말뚝버섯(말굽버섯, 상황버섯, 사가비버섯, 잔나비 블로초)는 약용으로 사용하고, 표고버섯은 밥을 합께 지어 먹는데 즐겨 사용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식재료와 산나물을 이용한 강원도 음식은 무뚝뚝하기도 하고 투박한 느낌일지 몰라도 그 속은 정이 가득 담겨있고 맛 또한 담백하고 별미스러운 것 같다.

평창올림픽이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 이 때, 좀 더 나아가 세상에 이런 음식을 알려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내 작은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