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영역을 넓히는 게 아니었다
상처를 덮는가 했더니
어느 날부터 촉수에 빗물을 찍어
수묵산수를 친다
수직의 화폭에
잎새 하나로 새 한 마리 그려내는
둥글기만 한 저 농담
한때 나도
넓은 땅에 금 긋고
위로 오르려 한 적 있었다
눈물 머금고
한숨을 벼루에 갈아
수묵산수를 친 적 있었다
출처 : 나의 작은 블로그
글쓴이 : 뿡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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