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호시 [스크랩] 시간 속에서 명인사업단대표 2006. 9. 11. 22:42 시간 속에서 詩 / 전건호 놈이 쏘아보고 있다 저를 삼키는 나를 기억해두려는지 허공속에 입만 뻐끔거린다 눈초리 가만히 거슬러보니 저를 삼키는 나를 잊지 않으려는 듯 또박또박 인상착의 뜯는 것이다 수족관 산소 몇 방울에 가쁜 숨 몰아쉬며 흘깃거리는 그림자에 가슴 졸이다 눈 맞춘 사내에게 할 말 ! 있는 듯 아가미 오물거리던 그 놈 젓가락 든 나를 향해 잘잘이 찢긴 살무덤 위로 희미한 의식을 겨누고 있다 몸 갈갈이 찢기고 표정도 없이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으며 담담하게 쏘아보는 차갑고 날카로운 저 눈초리 앙상한 등뼈에 매달린 체 제 살점 뜯어먹는 사내의 인상 또박또박 기억하며 살이 찢겨진 아픔 악물고 출처 : 무불선원글쓴이 : 연꽃 원글보기메모 :